요새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야 하는 시기인데 자꾸 의지가 약해지고
마음이 힘들어져서 나를 다잡아보기 위해서 이 책을 빌려봤다.
사실 MBTI를 신봉하게 된 이유도
근 30년 간 이해할 수 없었던 내 성향이
자꾸 나를 작아지게 만들고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INFP 성향이 나의 성격이라 나만 이러는 게 아니라는 것.
그것조차 굉장히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었다.
이후 ADHD 검사를 통해 정말로 내가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그러면서 ADHD 커뮤니티를 알게 되고 그 톡방에서 추천받았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반건호 작가님은,,,
이 책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차근차근 읽으면 진짜 ADHD에 대한 설명
2장에서는 ADHD 대한 오해
3장에서는 ADHD의 다양한 모습들
4장에선 ADHD의 새로운 희망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이러한 구성 덕에 읽기 시작하니까 쉼없이 다 읽게 되었다,
책 프롤로그에 <해리 포터>처럼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게 되게 쓰고 싶으셨다는데
미션 성공!!!
이 책이 유독 좋았던 점은 내가 몰랐던 ADHD의 진실과 전문적인 정보가 있어서 좋았다.
ADHD라는 표현만 없었을 뿐 과거에서도 꾸준히 ADHD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기록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뇌에 손상을 입은 아이들에게서 후천적으로 ADHD 증상인 과잉 행동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ADHD의 원인은 전전두엽의 문제인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발생기작을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정말 알고싶다...
내 능력이나 재능의 객관적인 평가도 못하고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내 의지가 조절이 안 돼서 못하는 답답함..
정상 전두엽을 가진 내가 어떨지 궁금해...
ADHD 진단을 받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는 콘서타를 처방받고 복용 중인데
이 책을 보고 약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은 중추신경자극제로 ADHD의 치료제가 아닌 다른 문제를 위한 약물이었다고 한다.
또한 파티약, 에너지약물,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오남용 된 전력 때문에
ADHD 치료제로 사용되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ADHD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다양한 약을 써보면서 효과를 비교해 보신다.
나도 용량을 부작용을 확인하며 늘리기도 줄이기도 하고 있는데
정말 모두 대단하시고 화이팅입니닷..!!!
일반 사람들이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생활 속 집중력 십계명.
근데 나에게는 항상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할 건 많은데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가서
그렇게 하루, 일주일, 몇 달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성인 ADHD라는 표현이 많이 노출되면서
'혹시 나도?'인 사람들이 많다.
또한 주변에 아무리 노력해도 ADHD를 가진 분이 너 이해가 안 되어서 힘든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ADHD 관련 서적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
남들에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에겐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노력해야 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너무나도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요즘
반건호 선생님의 책 한 권으로 또 희망을 얻었다.
또 포기할 뻔했지만,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모든 ADHD 분들에게 응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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